안녕하세요 기록 친구 님, 리니입니다😊
안녕하세요 기록 친구 님, 리니입니다. 어제 잠깐 산책을 하는데 시선이 닿는 곳곳에 봄이 왔더라고요. 날씨가 따듯해지니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가볍고 싶어 예상 시간보다 한참을 걷다 들어왔습니다. 걷다 보면 정리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몸무게도 가벼워졌으면 좋겠네요😋
4월은 여러 이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달입니다, 일단 날씨와 풍경부터 참 아름답거든요. 제 생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고요. 매년 생일이 다가올 때면 말로 모건의 <무탄트 메시지>에서 읽은 글귀를 떠올립니다. 이 책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참사람 부족이 마지막으로 세상의 문명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는데요. 말로 모건과 그들이 나눈 생일파티에 대한 대화입니다.
내가 생일 파티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들은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나는 케이크와 축하 노래, 생일 선물 등을 설명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
케이크 꽂는 양초의 수도
하나 더 늘어간다고 이야기했다.
그들이 물었다.
"왜 그렇게 하죠?
축하란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건데,
나이를 먹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나이를 먹는 데는 아무 노력도 들지 않아요.
나이는 그냥 저절로 먹는 겁니다."
내가 물었다.
"나이를 먹는 걸 축하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축하하죠?"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나아지는 걸 축하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
생일이 있는 4월엔 더 나아진 걸 축하하고 싶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님도 더 나아지는 것을 축하할 수 있는 4월을 보내길 바라요.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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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레터
- 💡리니의 생각 | 켜켜이 쌓이는 시간이 나를 만든다
- 📓불렛저널 셋업 | 더 나아진 걸 축하해
- 📚리니의 서재 | 응원하는 마음, 서은아
- 🎵 리니플리ㅣ요즘 너 말야 (제이레빗)
- ✏️문구의 발견 | 빅 알파벳 스티커
- 📍그곳에 가면 | 메이드바이
- 🎉이벤트 | 기록의 시작 세트
- 🎯 리니의 공유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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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의생각
켜켜이 쌓이는 시간이 나를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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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뉴스레터에서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기 위한 시간'을 보내며 오늘 하루, 오늘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며 3월을 살아내 보겠다고 했었는데요. 여전히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과정 안에서 인사이트가 되는 순간을 자주 만났어요. 지난주에 다녀온 클래식 공연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첼리스트 박건우님의 첼로 독주회였는데요. 며칠째 그분의 연주와 공연장에서 느꼈던 감정이 아른거리는 중입니다.
보통 현악기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나이가 6-7세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박건우님은 첼로 전공을 결심한 게 16세 때였다고 합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이죠. 또래 전공자보다 부족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하루에 16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연주회를 앞두고 8-10시간 꾸준히 연습을 한다고 해요. 이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대단하다, 이 사람은 천재구나, 나완 다른 종족의 사람이구나'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연주곡을 찾아 보다 우연히 보게 된 인터뷰 영상에서 지금의 모습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를 깨닫게 되었고, 제가 배워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석사 과정 공부를 할 때 일이에요.
저는 선천적으로 많이 떨거든요.
무대에 설 때 심장 떨림이 손에 전달이 돼서
연주를 할 때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요.
석사 과정 3학기 때 그 학기를 통째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올인한 적이 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를 스스로 컨트롤 하는 것,
호흡의 문제와 기교의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고민했던 시간이었어요.
극복했을까요?
아니요, 그 학기 마지막 클래스 연주를 할 때
극복을 못하고 완벽하게 실패했습니다.
클래스 연주 뒷풀이에서 일찍 나와
집에 가서 한바탕 크게 울었어요.
그때가 밤 11시쯤이었는데
새벽 4시까지 소리를 안 내고
활을 내려놓는 것만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후로도 고민이 바로 해결이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그로부터 1년 정도 후에
그 문제가 해소가 되면서
테크닉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해방감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트룸, 첼리스트 박건우 편-
클래식을 여전히 잘 모릅니다. 그런 제가 건우님의 연주를 들으며 눈물이 났던 이유는 '누군가의 시간'이 오롯이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뒤늦게 시작한 첼로를 전공으로 만들기까지의 시간, 부족한 연주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연습했을 시간, 하나의 기교를 마스터할 때까지 수없이 실패했을 시간, 답이 보이지 않는 고민 때문에 괴로웠을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을 그 시간들이요.
독주회 프로그램 중 T.A. Vitali : Chaconne in g minor를 연주할 때 건우님의 호흡, 땀 흘리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10분이라는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혼을 담은 시간이자 수많은 순간이 농축되어 있는 결과이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내 안에 차곡차곡 켜켜이 쌓이는 시간이 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온전히 믿고 싶어졌어요.
그 시간 속에서 답답하기도 할 겁니다. 당장 해결하고 싶은 조바심도 생길 거고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제 안에 풀리지 않는 답답한 숙제들이 있습니다. 몇 달째 고민하지만 답이 없는 고민들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건우님의 연주곡을 찾아들어야겠습니다. 공연장에서 느꼈던 그의 시간의 밀도, 그가 보낸 시간에서 느껴졌던 전율과 감동을 오래오래 기억해야겠습니다.
이번 달에도 켜켜이 쌓이는 시간을 믿으며 오늘 하루, 더 나아지는 나를 축하할 수 있는 시간을 살아내 볼게요. 님의 나아질 순간도 미리, 열렬히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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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것을 축하하는 4월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불렛저널도 나아진 하루를 기록할 수 있는 템플릿으로 만들어 봤어요.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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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성장은 애쓰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고 내가 완성형의 사람이 된 것도 아닌데. 그러니 무엇으로든 우리는 자라야 한다. 어제 몰랐던 것을 오늘 아는 것, 어제는 부족했던 내가 오늘 조금 채워지는 것, 그런 것이 우리의 성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응원하는 마음, 서은아 -
'응원하는 사람'하면 생각나는 응원대장 올리부 상무님의 첫 책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데스커라운지라는 공간에서 올리부 상무님을 만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던 적이 있는데요. 올리부 상무님이 어떤 분인지, 올리부 상무님께 어떤 응원의 마음을 받았었는지 제보가 담긴 DM을 여러 분이 보내주셨었던 기억이 나요😅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팀원들 말고도 만나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분이신 것 같더라고요. 저도 며칠 전에 응원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꿈이 생기는 책이에요. 응원 대장의 진심 어린 응원이 축적되어 있는 <응원하는 마음>, 님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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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2010년에 나온 노래더라고요. 벌써 14년이나 되었다니 놀라워요. 지금 들어도 요즘 노래 같은 노래랄까요? 이 노래 덕분에 용기를 내고 힘을 냈던 어떤 순간이 떠오릅니다. 노래 가사가 님께 응원이 되길 바라며💓
요즘 너 말야 참 고민이 많아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나 봐 언제나 함께하던 너의 노래가 이제 들리지가 않아사실 넌 말야 참 웃음이 많아 누가 걱정하기 전에 툭툭 털고 일어나 해맑은 미소로 날 반겨 줄 거잖아 쉬운 일은 아닐거야 어른이 된다는 건 말야 모두 너와 같은 마음이야 힘을 내보는 거야 다시 너로 돌아가 이렇게 희망의 노랠 불러 새롭게 널 기다리는 세상을 기대해봐 다시 달려가 보는 거야 힘이 들고 주저 앉고 싶을 땐 이렇게 기쁨의 노랠 불러 씩씩하게 언젠가 모두 추억이 될 오늘을 감사해 기억해 힘을내 MY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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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알파벳 스티커입니다. 대문자, 소문자, 기호를 두 가지 버전의 폰트로 만들었더라고요. 4장에 2,000원이에요. 메이드바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는데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니 같은 제품 검색은 안되더라고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문의해 보셔요. 노트북이나 패드 등에 붙이면 예쁠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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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근처에 있는 메이드 바이 매장이에요. 오브젝트 성수 매장 옆에 있습니다. 검색해 보니 홍대와 부산 서면에도 있더라고요😊 <작가와 팬이 만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있습니다. 스티커, 노트, 포스터 등등 천국이에요. 전 앞서 소개해 드린 빅 알파벳 스티커와 조각 알파벳 스티커를 잔뜩 사왔는데요. 이것 말고도 사고 싶은 게 많았어요. 조만간 또 한 번 가볼 예정입니다. 혹시 성수나 홍대, 부산 서면에 가실 일 있으시면 한 번 들러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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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모트와 베스트펜의 콜라보 제품이에요. 만년필 입문자들을 위한 <기록의 시작> 세트입니다. 스테디셀러인 홍디안 920S 만년필, 모트모트의 데이브레이커 노트, 비젠 잉크 3종이 예쁜 기프트 박스에 담겨 있어요. 만년필을 어렵게 느끼는 친구들, 만년필을 한 번쯤 써보고 싶었던 친구들, 누군가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친구들은 이벤트에 참여해 주세요💓 해당 제품은 이곳에서 구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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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의 공유리스트
3월 아날로그살롱의 주제가 "책과 문장"이었는데요. 참여한 친구들과 '나의 책 연대기'를 써봤었어요.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베스트셀러들을 쭉 모아보니 시대정신도 볼 수 있고 잊고 있었던 책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정리해 둔 자료가 있어 공유합니다 :)
💻 헬로키티 전시 얼리버드 티켓헬로키티 & 산리오 캐릭터즈 국내 최초 대규모 특별전을 엽니다. 헬로키티가 벌써 50주년이라니... 헬로키티 언니였네요😂 다양한 컨셉아트와 시대별 빈티지 전시품, 관련 영상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상세페이지 참고해 보세요 :) 저도 티켓 구매 완료🙌🏻
💖 강남 신세계 스누피 팝업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가면 스위트 파크라는 곳이 있어요. 그곳에서 비글 스카우트 50주면 팝업행사를 하는데 캠핑, 나들이 용품과 의류, 잡화, 문구류 등 다양한 스누피 굿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스누피 모자가 너무 사고 싶었으나 참고 왔네요😂 고속터미널 근처 갈 일 있으시면 들러보세요. 기간은 3월31일까지입니다 :)
✍🏻 필사모임
4개월만에 필사 모임을 다시 오픈합니다 :) 류시화님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도서를 필사하고 짧은 생각을 써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자세한 공지는 블로그에서 확인해 주세요💓 참! 4월 아날로그살롱은 전시회 준비 관계로 쉬어갑니다. 전시회 관련 공지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서 전달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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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친구들의 취향을 공유해 주세요❤️
- 님, 오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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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친구들의 답장
- 이번에 주신 뉴스레터의 연어 이야기 참 힘이 되었습니다. 문득 감사의 마음이 드네요. 건강검진의 안 좋은 결과로 좌절된 맘이었는데, 산란기에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신비한 힘을 저 또한 기억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친구라고 적어주시고 친구라고 불러주셔서 마음이 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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