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친구들, 한 달 동안 잘 지냈어요? 11월이 어찌나 빨리 지나갔는지 눈 떠보니 월 말이 된 기분이 들어요. 연말의 시간은 몇 곱절은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해서 기록 친구들의 마음이 분주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이어리도 준비해야 하고, 연말 결산도 해야 하고, 새해 목표도 세워야 하니까요. 

 월드컵도 있고 연말 모임 약속이 많이 생기는 시즌이라 더 바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저는 최소한의 약속만 잡고 저의 1년을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다른 무엇보다 이제는 스스로와의 대화가 제일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기록 친구들도 분주한 연말이겠지만, 그 무엇보다 여러분 자신과의 대화의 시간을 뒤로 미루지 않는 한 달을 보내셨으면 좋겠는 마음을 담아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기록 친구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 

  라이더 캐롤이 쓴 불렛저널 책에는 먼슬리 로그 예시가 엄청 심플하거든요. 양면 페이지를 쓰는 건 똑같은데 한 줄 일기 기록하듯 날짜를 쭉 쓰고 일정을 기록하는 형태랍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달의 할 일을 적고요. 심플하게 해볼까도 싶었는데 (달력을 그리는 게 귀찮기도 하니까요^^;;) 아무래도 저는 캘린더 형태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12월에도 캘린더를 그린 먼슬리 로그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조금 다르게 만들어 봤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에 릴스로 올렸던 먼슬리는 11월 먼슬리랑 레이아웃이 똑같았거든요. 핀터레스트를 둘러보다가 문득 사진처럼 날짜 하나하나를 독립시켜서 만들어 보고 싶더라고요. 기존의 제가 사용하던 먼슬리가 칸이 이어져있어서 전체적인 맥락을  표현하기 편리하다면, 이 형태는 뭔가 하루가 블럭으로 나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날짜별로 칸으로 하나씩 분리되다 보니까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든달까요? 일-월까지 그리고도 공간이 조금 남아서 제일 왼쪽 칸에는 해당 주간에 집중해야 하는 일정이나 업무를 적어둘 수 있도록 만들어 봤어요. 한 주 간의 목표와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 

  11월 데일리로그는 가로 분할 레이아웃으로 심플하게 셋업을 해봤었는데요. 기록을 해보니까 저는 가로 기록이랑 안 맞는 것 같아요 😂 제가 글씨를 좀 작게 쓰는 편이라서 투두리스트를 쓰면 칸이 애매하게 남더라고요. 가로 분할 레이아웃인데 기록 공간을 다시 세로로 1/2 나눠서 쓰니까 가독성도 매우 떨어지고요. 그래서 다시 세로로 돌아갔습니다 😁 

  저는 한 페이지에 1/4 그리드가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기록이 꽉꽉 들어찼을 때 뿌듯한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요 😄 일주일이 한눈에 보이는 게 좋기도 하고요. 다음 번에는 데일리로그 기록도 공유해 보도록 할게요. 저는 보통 상단 절반은 투두리스트 기록을 하고, 하단 절반은 GBTI(Good, Bad, Think, Insight) 위주로 기록을 하고 있어요. 

  드라마 '미생' 혹시 보셨나요? 저는 그 드라마를 떠올리면 이 대사가 제일 생각나요. 

  12월 한 줄 기록 주제는 '감사'로 정했어요. 한 해의 마지막은 '감사'로 마무리하고 싶더라고요. 왼쪽에는 감사한 순간 한 줄 기록, 오른쪽은 불렛저널 챌린지 3기 진행하면서 드는 생각을 남기는 한 줄 기록 컬렉션을 만들어 봤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표현하고 싶은데 스티커도 마테도 마땅한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트리 모양으로 글씨를 써봤어요. 나름 만족 😄

  12월 셋업을 하다가 문득 '올해가 가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뭐가 있지?'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침 또 제가 가지고 있는 떡메모지 칸이 12개였지 뭐예요. 의미부여를 잔뜩하면서 노트에 붙였어요. 12월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혹은 해야 하는 일 12가지 적어 보고 실천하려고요. 오른쪽 페이지는 느낀 점 쓰려고 비워뒀어요. 이것도 다음 달 뉴스레터에 공유할게요! 기록 친구들도 혹시 이런 컬렉션 하게 된다면 카페에 기록 남겨주세요 💖

  저는 보통 매달 필수로 사용하는 컬렉션 + 자유 주제 컬렉션 순서대로 셋업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먼슬리 로그 -> 데일리 로그 -> 한 줄 기록 -> 해빗트래커 -> 자유 컬렉션 이런 순서로요. 12월에는 순서를 바꿔 봤어요. 먼슬리 로그 -> 건강 관련 컬렉션 -> 한 줄 기록 -> 12월이 가기 전에 -> 데일리 로그 이렇게요.

 주간 성찰을 매주 시작한지 두 달 정도 되었거든요. 데일리 로그 + 주간 성찰 페이지까지 미리 남겨두고 그 뒤로 자유 컬렉션을 셋업하니까 자유 주제 컬렉션을 못 보고 지나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 기록을 한 곳에 꾸준히 누적해야 하는 컬렉션을 앞에 두고 데일리 로그와 성찰 기록은 뒤로 자유롭게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뭐 하다가 또 기록하고 싶은 컬렉션이 생기면 데일리 로그 사이에 껴있는 기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시도해 보려고요! 순서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 놓는 것 또한 제게 필요한 일 같아요 😅 

  초희님의 그리드가이드를 소개합니다. 그리드 가이드는 간격 가이드인데요.  컬렉션 아이디어를 노트에 구현할 때 레이아웃 구상이 어려우신 분들께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불렛저널 챌린지온 미션으로도 진행하고 있어요. 로이텀 불렛저널 노트에는 1/2, 1/3 그리드 가이드가 모든 페이지에 표시되어 있어서 편한데 그외 노트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그리드 가이드를 그려두시면 셋업 시간이 훨씬 줄어들 거예요. 초희님께서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참고하셔서 만들었다고 하셨는데요. 기록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저렇게 날개로(?) 만들어 두면 그리드 가이드를 참고할 때마다 노트를 계속 넘겨서 확인하지 않아도 되니 편할 것 같아요! 😀   

  하와이하님의 먼슬리로그입니다. 사진과 같은 먼슬리로그가 불렛저널 책에 나오는 심플한 버전의 먼슬리로그(왼쪽 달력, 오른쪽 할 일)인데요. 하와이하님의 먼슬리로그는 왼쪽 페이지에서 달력 날짜를 가운데 배치함으로써  업무, 개인 일정을 분리해서 기록할 수 있도록 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독서, 업무, 개인, 건강 키워드로 나눠서 목표를 기록할 수 있는 칸을 만들어 두셨어요.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고 레이아웃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기록할 수 있는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컬렉션인 것 같습니다 😀   

  우리의 하루는 너무도 바빠서 아날로그 기록의 시간을 갖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알람을 맞춰 두거나 나만의 루틴을 갖는 게 정말 중요한데요. 유노켓님은 12월 한 줄 기록을 아이 하원 전 5시로 기록 시간을 정하셨대요. 제가 기록 친구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이유는 기록 시간을 정하는 것의 중요성과 한 줄 기록을 통해서 엄마로서의 저녁 시간을 준비하는 일종의 리추얼이 될 것 같아서예요.

 '하원하러 집 밖을 나가기 전 한 줄 기록', '유노켓님만의 시간에서 엄마로서의 시간을 보내러 가기 전 의식'같은 거죠. 이 한 줄 기록을 하고 나가는 것이 습관이 되면 뇌도 알게 될 거예요. 이제는 '엄마'로서의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요. 긍정적인 일을 기록하는 날이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엄마로서의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부정적인 일을 기록하는 날이면 내 감정을 잘 인식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감정적인 화를 내게 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기록 시간을 정해보세요! 😀 

  기록 친구들 중에도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분이 많으시죠? 불렛저널링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불렛저널에 아이들 관련 기록을 하시는데요. 정은님의 계획 분리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육아를 하시는 분들은 '나'라는 사람보다 '엄마'로서의 삶이 익숙한 상황에 있다보니 목표도, 일정도, 할 일도 다 아이들 중심 기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정은님처럼 기록을 할 때 육아 카테고리를 따로 빼서 기록을 하면 좀 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기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로서의 나도 너무 중요하지만, 엄마이기 이전에 '나라는 사람'도 너무 소중하니까요 💖 

  이 컬렉션도 정은님의 기록 아이디어입니다. 저는 북위시리스트는 쓰는데 읽지 않은 책 읽기 컬렉션은 써본 적이 없거든요. 읽지 않은 책을 읽는다는 건 '평소라면 읽어 보지 않을 책'을 읽는 시도를 해보는 것일 수도 있고, '사 놓긴 했는데 읽지 않고 방치해둔 책'을 읽어 보는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록 친구들 중에서 책 좋아하시는 분들, 책 사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 이 컬렉션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12월에는 책 사지 마시고 읽지 않은 책 읽기 도전해 보세요 😀 (그만사유~~~~ㅋㅋㅋ) 

  일주일 식단 기록 할 때 어려움 느끼신다고 제게 디엠 주셨던 분들 계시는데요. 슬님 기록 보자마자 디엠주셨던 분들이 생각나서 소개해 드려야지 싶었어요 😀 일주일 식단 기록을 굉장히 심플한데 한눈에 들어오게 레이아웃을 잘 만드셨더라고요 👍🏻 슬님의 식단 기록 응용하셔서 여러분만의 식단 기록 컬렉션 만들어 보시길 바라요 ❤️ 

  해빗트래커 체크하다 빈칸 보면 스트레스 받는 분들 많으시죠? 😂 저도 그런데요. 수민님의 기록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수민님은 물 8잔 마시기, 영양제 먹기, 운동하기, 7시 기상 항목을 해빗트래커에 넣었는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물 8잔 마시기에서 0-2잔은 파란색, 3-6잔은 보라색, 7-8잔은 빨간색으로 구분해 두었어요. 영양제 먹기도 안 먹으면 파란색, 1가지 먹었으면 보라색, 전부 챙겨 먹으면 빨간색이고요. 파란색은 습관을 지키지 못했을 때, 보라색은 중간 정도 실천했을 때, 빨간색은 다 실천했을 때로 정하신 것 같아요.

 습관을 '지켰다, 안 지켰다'로만 구분하게 되면 O 아니면 X, 혹은 색칠 아니면 빈칸으로 두게 되는데 이렇게 실천 정도를 세분화 시키니 체크할 맛 나겠더라고요. 물을 8잔 마시기로 했는데 1잔만 마셨다고 그 습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가치 없는 일 되는 거 아니니까요 🥰 혹시 습관을 지키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 분이 계시다면 습관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 보시고, 습관 실천 여부 기준도 세분화 시켜서 작은 성취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해빗트래커 시스템을 만들어 보시길 바라요 🙌🏻   

  이 컬렉션은 보자마자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컬렉션이었어요. 12월 한 달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 매일 1명에게 마음을 전한다면 31명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컬렉션 봤을 때 12월 셋업에 꼭 넣어야지 했었는데 깜빡하고 못 넣었어요. 뉴스레터에 효진님 기록을 소개하면서 얼른 불렛저널을 펼쳐서 메모해 두었습니다. 저도 12월 한 달 동안 감사하나 분들께 따뜻한 말, 감사한 말 전해야겠어요 💖

  기록 친구들 카페 회원이 벌써 250명이 넘었어요. 그런데 기록을 공유해 주시는 분들은 아직 많이 없답니다 🥲 제가 카페를 만든 이유는 단 하나예요. 우리의 기록을 아카이빙 하는 것이요. 그래서 기록이 처음인 분들이 도움을 얻고, 기록을 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우리의 기록이 쌓이지 않으면 카페는 활성화 될 수 없고 서로의 기록을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우리만의 아지트가 사라질 거예요 😭 귀찮으시더라도 잠시 시간 내셔서 셋업 기록 하나라도 남겨주시면 누군가의 마음엔 기록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될 거예요. 나의 기록이 누군가에 삶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기록을 공유할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 잘 한 기록, 그럴싸한 기록, 꾸민 기록을 원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의 기록이면 돼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기록 기다릴게요🥰 

  연말은 연말인가 봐요. 5개월 전에 올렸던 영상 조회수가 떡상했어요 😅 그래도 뭐 몇 만뷰 되고 그런 건 아니지만요. 앞으로 유튜브에 기록과 관련된 여러 주제로 영상을 업로드 할 예정이에요. 브이로그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한 번 찍어볼까 하고 있는데 일상이 너무 단조로워서 재미가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하하 😄 인스타에 올리기 어려운 기록에 관한 이야기, 노하우, 컬렉션에 대한 스토리 등 다양한 주제로 찾아 뵐게요! 혹시 유튜브 하신다면 구독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여러분, 저 드디어 강의 촬영을 다 마치고 11월 29일 런칭을 앞두고 있어요. 여러분들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제 기록이 다른 기록하시는 분들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스킬이 넘쳐나는 기록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 강의 콘텐츠가 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VOD 강의는 처음이다 보니 서툴러서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고요.

 그런데 여러분의 응원과 또 좋은 분들을 만나서 어찌어찌 런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못할 것 같았는데 해냈어요. 여러분들 덕분에 제 임계점을 넘는 귀한 경험을 합니다. 감사드려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강의는 아니겠지만, 제가 여러분들께 선물해 드리고 싶은 기록의 가치를 꾹꾹 눌러 담아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완성했어요. 혹시 클래스101 구독을 하고 계시다면 오며 가며 응원하러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세상 빵빵한 제 얼굴, 제 목소리 들을 때마다 미치겠어요 ㅋㅋㅋ 🙈 그래도 귀엽게 봐주세요오오 😃❤️)

 불렛저널 챌린지온 1기 챌린저분들과 이별하며 아쉬워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기 분들 수료식이 다가오고 있어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지만, 이별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하지만 기록 친구로 오래오래 기록 생활 응원하며 함께할 테니 너무 아쉬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1기 챌린저 분들 불렛저널 기록 잘하고 계시죠? 😎 2기 분들은 고생 너무 많으셨고요 🥰 3기 분들은 곧 만나요 💖  불렛저널 챌린지온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불렛저널, 기록 관련 질문 언제든 환영이에요. 궁금한 게 있으시면 제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언제든 문의주세요. 아셨죠? ❤️